자료실

향기나는글

[좋은 글/시] 봄비가 내리던 날

작성자
MCS365
작성일
2021-05-24 04:31
조회
687


죽을 만큼 그리움이 있었으니
내가 살아 있었고

죽을 만큼 보고 싶었으니
당신이 있었습니다

당신이 있었으니
뒤 돌아 가고 싶은 날이 있었고

당신이 있었으니
떠나지 못한 날이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렀으나
아직 보내지 못한 당신이 있었고

계절이 바뀌고 또 바뀌었으나
내게는 아직 보내지 못한
세월이 있습니다

- 신경희, <봄비가 내리는 날>
전체 0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