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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조차도 보여주지 않았던 사람아...

작성자
세라피나
작성일
2003-09-14 22:19
조회
3912
정작 만나야 할 사람들은
간 발의 차이로 놓쳐 버린 기차처럼
멀리 바라보고만 있다.
쳐진 어깨위로 비껴가는 아침 햇살처럼

오늘 아침은
우울한 하늘이 자꾸만 떨어진다

별한점 없던 어젯 밤에는 한잎두잎
눈물처럼 꽃잎이 떨어지더니
정작 보고픈 사람은
그림자도 남기지 않고 멀어져 가는데

소리없이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을보니
끝내 그리워하던 그림자 하나
어느새 지나갔는가 보다

보이지 않는 바람되어
가는 사람, 보내는 사람
모두 비껴가는 것이 인생 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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