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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글

기다림이 아픔일 때

작성자
좋은 사람
작성일
2010-06-02 14:15
조회
1788


기다림이 아픔일 때

- 임은숙


머릿속 가득 채워진 당신의 그림자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는 일 외에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잎새 끝에 매달린 새벽이슬이 내 마음 같고
다 타버린 몸 서녘으로 숨기는 태양의 모습마저 슬픔이고
헤어날 수 없는 그리움으로 보내는 하루하루가 아픔이어서
이제 당신을 크게 불러봅니다

언제까지,
언제까지 이 자리에서 같은 몸짓으로 서성거려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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