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글
다시는 이별도 없고
작성자
좋은 사람
작성일
2010-10-21 08:22
조회
1721
다시는 이별도 없고
마지막인 너
네가 떠나려는 길머리
두손을 드리운채
나는 할말이 없다
가슴을 동여맨
낡은 옷가지
무명 한 겹의 감촉마저
羽毛처럼 날아가면
빨갛게 벗은
내 알몸 이 하나
도시
어처구니없는 이 허약은
누구의 손을 거쳐
내게 물려진겐고
마지막인 너를
영 너까지 간다는 길머리에 섰는데
검은 머리 제멋대로 흩어지는
바람은 불고
그 무엇도 무심찮게
눈여겨 보이다니
눈도 제대로 귀도 제대로
손 마디마디 관절도 제대로
시퍼렇게 살은채
나만 남는다
다시는 이별도 없고
다시는 이별할 슬픔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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