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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글

너무도 아프고 아파서

작성자
좋은 사람
작성일
2010-10-21 08:31
조회
1727



너무도 아프고 아파서
높은 고열과 함께
몸살이 났습니다.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눈도 뜰 수가 없고
뼈마디 마디마디마다
시리고 너무 아파옵니다.
숨소리 조차도 들릴 듯 말듯
너무너무 아파 눈물만 흐르는
아픔의 시간만 조용히 흐릅니다.

태어나서
이토록 아파본 기억 없습니다.
식은땀이 흐르고
옆에서 무엇인가 묻고 있는데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들리지 않았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묻고 있는 말에
대답 할 기운도 없었습니다.

사경을 헤매이고
혼수상태가 되어
수액을 맞고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아픈걸 보니
그대가 많이 아픈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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